백윤식[사진=아주경제DB] |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한 레스토랑 앞에는 약 150명의 기자가 자리했다. 백윤식의 30살 연하 여자친구로 알려진 KBS K모 기자가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좁은 골목길은 기자들로 가로막혀 시민들의 통행이 불편할 정도였다.
K모 기자의 기자회견 촌극은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몇몇 기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백윤식에 대해 알릴 것이 있다"고 말했고, 해당 사실은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기자들은 어리둥절했다. 불과 2주 전 열애를 인정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놀라움을 안겼던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여자 측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일까. 기자들 사이에서도 백윤식에게 오래 만난 또 다른 여인이 있었다는 둥, K모 기자가 돈을 노린 자작극이라는 둥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소속사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니 답답스러울 따름이었다.
백윤식 여자친구 기자회견장에 모인 취재진[사진=남궁진웅 기자] |
백윤식과 같은 소속사 식구인 지성이 이보영과 결혼하는 날이었다. 지성의 결혼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소속사 직원도 부리나케 이곳 현장을 찾았고,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어제부터 백윤식 본인을 비롯해 담당 매니저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답할 뿐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찌라시(증권가 정보지)에는 백윤식에게는 K모 기자 외에 6년째 만나온 다른 여자가 있었으며, K모 기자는 이번 일로 마음의 큰 상처와 고통을 받아 백윤식을 고소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소속사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백윤식 본인은 물론 담당 매니저 역시 어제(26일) 스케줄을 마친 후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 때문에 소속사도 난감한 것은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6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온 백윤식과 K모 기자. 지난 16일 열애를 공식 인정하면서 '황혼 로맨스'의 진면목을 보여준 두 사람에게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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