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소방안전본부(본부장 김홍필)는 지난 27일 본지 인터넷판에서 제기한 ‘제주 단란주점 화재…불구경만 한 소방관’보도와 관련해 기사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자료를 통해 28일 밝혔다.
본지는 화재진압을 위해 소방대 대규모 인원이 동원됐으나 “안에 사람이 있다”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끼고 구조에 나서는 소방관이 없어 약 30분 가량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야 3명이 싸늘한 시신이 되어 문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도착 후 화염이 최성기였으므로 들어가지 못하여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들어간 것이 아니라, 화염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들어갔다” 며 “다만 화염과 농연이 분출되는 주출입구보다는 진입이 다소 용이한 뒤쪽 비상구로 들어가다 보니 상인들과 시민들에게는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주출입구로도 들어갔다” 며 “소방관이 사람이 있다는데 화염이 있다고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주출입구 쪽에 있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기중인 소방관들은 운전원들과 구급대원들이었으므로 구경만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30분 가량 진화작업을 벌여 불을 끈 후 3명이 나올 수 있었다는 데 대해서는 “들어가면서 화재진압과 구조를 동시에 하였으며, 화염과 농연으로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시신을 발견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발견 즉시 시신을 밖으로 운반하지 않은 것은, 시신상태가 비교적 겉모습이 깨끗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기사에는 나와 있지만 열기로 인하여 전신화상 및 사후강직 상태였다” 며 “이에 따라 완전히 질식사한 시신으로 확정 판단된 경우라 현장보존 및 경찰인계를 위해 모포 및 천으로 덮고 시신 보호조치를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재완진 후 경찰과 협의후 밖으로 운반한 것이어서 마치 늦게서야 밖으로 나온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소방본부는 제주지역 특성상 대형화재사고가 없다보니 “훈련이 덜 됐다”는 지적에 대해 “올 8말 기준 화재진압훈련을 317회에 걸쳐 연인원 1,983명을 동원해 교육훈련을 실시한 결과 제주소방서 관내 189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221명의 인명구조와 249억원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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