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궁서 국악뮤지컬 ‘서동의 노래’ 만난다

  • - 5일 오후 7시 백제문화단지 야간개장 특별공연 -

사진=서동의_노래_한장면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善化公主主隱 선화공주님은

他 密只 嫁良 置古 남 몰래 사귀어

薯童房乙 맛둥(薯童) 도련님을

夜矣 卯乙 抱遣 去如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4구체 향가인 서동요를 모티브로 창작된 국악뮤지컬 ‘서동의 노래’가 5일 저녁 7시 달빛 가득한 백제왕궁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국악과 뮤지컬의 만남이라는 장르적 특성 외에도 역사 속 인물의 설화를 대중에게 친숙하게 엮어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이번 국악뮤지컬 ‘서동의 노래’는 국립국악원 초청공연 및 부여연꽃축제 특별공연 등에서 ‘가무악극(歌舞樂劇) 서동의 노래’로 명성을 쌓은 부여군충남국악단이 백제왕궁을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연출한 공연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전기광 감독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은 위덕왕 붕어(崩御) 장면과 강렬하고 화려한 군무신은 눈여겨 볼만하다.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특별공연이 야외공연임을 감안해 관람객들의 편안한 관람을 위한 객석 1000여석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공연 운영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흥겨운 우리소리와 어우러진 백제시대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추억과 낭만을 선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잊힌 고대 백제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조성된 백제문화단지에서 펼쳐지는 ‘서동의 노래’는 깊어가는 가을밤,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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