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요우커' 도마 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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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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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국경절을 맞이해 중국인이 대거 해외관광을 떠난 가운데 '요우커(游客)'의 각종 추태행위에 전 세계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6일 중국 누리꾼의 제보를 바탕으로 자국 관광객의 미국 내 추태 사례를 모은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한 중국인 관광객이 뉴욕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황소 동상에 올라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공원 벤치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 사진을 찍는 모습 등의 중국인 요우커의 추태행위를 담은 사진을 게재하며 중국인 관광객의 몰상식한 행동을 꼬집었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인 해외여행객은 지난해 연인원 7700만명까지 늘어나고 이들이 지출한 여행경비는 지난해 1020억 달러로 중국인은 세계 관광업계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전 세계 각지에서 요우커의 몰상식한 행태는 줄곧 비난의 대상이 됐었다. 최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분수대에서 신발을 벗고 물속에 발을 담근 중국인 관광객, 3000년 된 이집트 신전에 '왔다 간다'고 쓴 중국어 낙서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의 추태에 대한 중국 내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중국인 관광객의 추태로 '대국' 중국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5월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가 나서서 "중국인 관광객의 무례한 행동이 국가 이미지를 훼손시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1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국경절 연휴를 맞이해 '문명여행지침서'를 관련 기구와 단체, 일선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배포했다. 여기에는 여행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칙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다. 특히 침 뱉지 말기, 비행기에서 구명조끼 훔치지 말기, 아무데서나 소변 보지 말기, 박물관 전시품 만지지 말기, 셔츠 벗고 다니지 말기 등 공공장소에서의 상황별 예절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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