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어린이들은 축구를 통해 인종과 언어, 종교와 문화를 넘어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축제를 즐겼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학술적인 논의가 진행, 유소년 축구에 대한 연구와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컨퍼런스를 통해 16개국이 공동 합의한 ‘인천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 대회의 큰 성과로 꼽힌다.
인천선언문은 아시아 유소년 축구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상호 협력과 지속적인 노력,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기 위해 5가지 항목에 상호 동의한다는 결의문이다.
또한 예멘, 캄보디아,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키르기즈스탄 8개국과 MOU를 체결하고 정기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8개국은 고국으로 돌아가 상설 사무소를 운영해 다음 행사에 대한 준비와 적극적인 협조를 할 것을 약속했다.
행사를 주관한 전국 유∙청소년 축구연맹 최재성 회장은 “첫 행사에 이 정도 성과를 거두게 될지 몰랐다”며, “각 국의 관심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아시아 국가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아시아 유소년 축구축제의 성과는 단지 축구에 그치지 않는다는데 그 의미가 깊다.
몽골 유소년 축구팀의 한 선수는 이번 축구축제를 통해 한국에서 일해 떨어져 사는 엄마를 3년 만에 극적으로 만났다.
인천선언문은 내년에도 아이가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다.
행사에 참여한 전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코치였던 김성남 감독은 몽골 소년이 내년 축구축제를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다시 방문하면 국내에서 축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아시아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에게 새로운 꿈과 가능성을 열어준 2013 아시아 유소년 축구축제는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3박 4일간의 여정을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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