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몰은 고무줄패션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난 9월 트랜드패션 매출이 전년 대비 12%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신세계몰 트랜드패션은 동대문·온라인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여성의류 장르다. 앞서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9월 들어 고무줄 패션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트랜드패션 매출 가운데 64%가 고무줄패션 관련 품목이 차지했다.
또 구매 고객의 50%가 한 달 내 중복 구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세계몰은 10월 매출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집에서 편하게 입던 고무줄 바지가 다양한 색상·프린트·스타일로 변신을 꾀하며 집 밖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은 불황 코드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키니 팬츠처럼 몸을 꽉 죄지 않고 지퍼를 잠그기 위해 숨을 참지 않아도 되는 편한 바지가 불황 속 여유를 찾고자하는 심리와 맞물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1만~3만원대로 값이 저렴하고, 다양한 색상·화려한 프린트 등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미정 신세계몰 트랜드패션 바이어는 "올해 여성의류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고무줄 바지가 새로운 패션으로 부각되면서 9월 들어 매출이 급증하는 등 고무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몰은 8일부터 14일까지 고무줄 패션 대전을 진행한다. 트랙팬츠를 비롯해 제깅스·레깅스 등 다양한 고무줄 바지를 한자리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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