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 회장 “한국에 PPS 기술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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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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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오른쪽)과 김완주 전북 도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일본 이외에는 처음으로 한국에 PPS 기술을 이전하는 것.”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3000억원 규모 PPS 투자 계획을 밝히고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PPS는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 소재로 쓰이는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이영관 회장은 “PPS를 컴파운드용으로 만드는 기술은 까다롭지 않다”며 “하지만 이 것으로 섬유나 필름을 만드는 기술은 어려운데 그 두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곳이 도레이이며, 그 기술을 한국에 들여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과 한국에서 PPS를 만들어 한국은 물론 주로 중국 수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을 겨냥하는 이유에 대해 이영관 회장은 “국내 현대·기아차가 있지만 중국도 자동차 시장이 엄청나게 커가고 있다”며 “또 중국이 화력발전소를 많이 짓는데 그 분진 제거 필터에 유일하게 쓸 수 있는 게 PPS 레진(원료)”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을 생산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 정부간 FTA가 체결될 것으로 예측돼 향후 중국이 안마당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기술 보안이 비교적 잘 돼 있고, 새만금처럼 인프라가 완벽히 갖춰진 곳도 없다”고 말했다.

이영관 회장은 “전세계 PPS 시장은 현재 4만톤 규모로 그 중 도레이가 25%를 점유하고 있다”며 “향후 세계 시장은 2020년까지 14만톤으로 확대되고, 한국도 현재 4000톤에서 8000~1만톤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2015년 1차적으로 8600톤 규모 레진과 3300톤 컴파운드 공장을 짓고, 2018년까지 같은 규모의 투자를 한번 더 할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에서 만들어 80% 정도는 중국에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김완주 전북 도지사는 “PPS는 ‘산업의 쌀’이라 불릴 정도로 굉장히 많이 쓰여 전북이 부품소재 산업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본다”면서 “현대중공업에 맞먹는 대기업인 도레이가 투자함으로써 새만금 투자유치가 촉진될 것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전북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의 6만5000평 부지에 올해 12월 착공에 들어가 2015년과 2018년 2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PPS 공장을 준공한다. 투자금은 도레이의 외국인직접투자자금 860억원을 포함해 총 3000억원이다.

공장은 2015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PPS 수지 8600t, PPS 컴파운드 3300t을 생산하고,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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