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업계, 中 국경절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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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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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홍삼업계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봤다.

KGC인삼공사는 중국 국경절 기간 동안 시내 주요 면세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매출이 많게는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정관장 홍삼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 기간인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인삼공사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42%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중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시내와 제주도에 위치한 면세점의 경우 많게는 285%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등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요우커 효과’로 홍삼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정관장 홍삼 매출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 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 관광객들의 ‘정관장’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와 품질을 따지는 소비스타일의 변화도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달부터 저가 덤핑 관광을 금지하는 중국여유법(旅遊法)의 시행으로 저가 관광 상품 일정에 포함되어 외국인 전용 매장에서 판매되던 불법 무허가 홍삼제품 대신 시내 대형 면세점에서 정관장 홍삼을 찾은 고객들이 많아진 것도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관광객이 이번 국경절 기간 많이 구매한 제품은 홍삼 중에서도 고가 제품인 ‘뿌리삼’으로 전년대비 133% 증가해 두 배 이상 매출이 올랐다.

제품의 평균 가격대가 300만원인 천삼(天蔘) 제품은 전년대비 146%나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홍삼제품의 판매가 급증했다.

천삼은 1년 동안 전체 홍삼에서 0.5% 미만으로 생산될 만큼 희소가치가 있고, 외부상태와 조직 치밀도, 유효성분의 함량 등 내부 품질에서 최고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홍삼으로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에서 꼭 구매해야할 명품으로 통하며 이번 국경절 기간 정관장 면세점 매출 비중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빠링허우(八零后: 1980년대 태어난 세대)로 대표되는 30대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한국인들의 소비패턴과 같이 홍삼농축액 제품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기존의 중장년층 관광객들이 차에 우려마시거나 음식에 넣어 먹기 편한 원형 그대로의 홍삼인 고급 뿌리삼을 선호했다면, 최근에 한국 방문이 늘어나는 젊은 층들은 간편하게 홍삼을 즐길 수 있는 농축액 제품들을 선호하는 것도 중국 요우커들의 최근 특징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이 이제 중국 관광객들에게 우수한 건강식품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한국 홍삼을 대표하는 정관장 브랜드를 더욱 키워 식품 한류 보급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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