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호금융조합 수입공제료.[자료=각 조합 중앙회 제공]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상호금융조합들이 공제시장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존의 여·수신 업무를 통한 수익 창출에 한계를 느낀 이들 조합은 공제, 카드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3개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연간 수입공제료는 총 4조1374억원이다.
중소형 생명보험사인 동양생명(4조5986억원), 흥국생명(4조2108억원), ING생명(4조1236억원) 등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연간 수입보험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합별로는 새마을금고가 2조8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협(1조1774억원), 신협(8800억원)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지난 8월 말 기준 공제자산은 새마을금고(6조5000억원), 신협(3조4048억원), 수협(3조26억원) 순이다.
상호금융조합들은 최근 공제상품 판매 수익을 늘리기 위해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수협은 지난 8월 태아 때부터 최대 100세까지 각종 질병을 보장하는 ‘Sh 아이사랑공제’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부터 종신보험 절반 수준의 공제료로 최대 10억원의 사망공제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굿초이스정기공제’를 판매 중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1일 택시, 버스, 화물차 등 영업용 운전자 본인의 각종 사고는 물론 타인의 신체 피해에 따른 형사적, 행정적 책임까지 보장하는 ‘MG 영업용운전자공제’를 선보였다.
신협도 앞선 6월 고혈압자 전용 공제 ‘온누리고혈압자보장공제’, 고연령층 전용 암공제 ‘온누리실버암공제’, 주택화재 전용 공제 ‘행복드림 S 주택종합공제’ 등 공제상품 3종을 내놨다.
상호금융조합들이 이 같이 다양한 상품을 앞세워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공제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여·수신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기 어렵다”며 “상호금융조합들은 앞으로도 공제상품 판매 채널을 늘리고, 체크카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신규 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