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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라운드 [사진제공=삼성전자] |
9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라운드’는 진정한 의미의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아니다. 휘어진 화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커브드(곡면)’ 스마트폰이다.
‘갤럭시 라운드’는 힘을 줘서 평면 스마트폰을 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진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라운드’에 탑재된 5.7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 기판에 적색, 녹색, 파란색의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픽셀 하나하나 집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과거 삼성은 구글과 손잡고 선보인 갤럭시 넥서스에서 휘어있는 강화유리 탑재해 유선형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은 이번에는 강화유리 대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관련 기술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증명해냈다.
LG전자도 내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과 달리 상하로 휘어진 ‘플렉서블’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7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패널이 6인치로 확인되면서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은 6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전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커브드 스마트폰 가능성이 높다.
올 하반기 삼성과 LG가 플렉서블 스마트폰 경쟁은 전초전 성격이 짙다. 아직까지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의 상용화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완전히 휘어지는 스마트폰은 이르면 내년에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과 LG는 완전히 휘어지는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앞으로도 다양한 혁신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여상덕 부사장도 “내년에는 성능과 디자인이 한층 강화된 플렉서블 OLED 제품을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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