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작가의 귀환, 이번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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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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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위, KBS 제공) 김수현 작가(좌, 트위터 출처) 홍진아 작가(우, 본인 제공)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전작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하면서 '스타' 반열에 오른 세 명의 작가가 새 작품을 통해 안방극장을 찾는다.

먼저 김은숙 작가는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파리의 연인'(2004년)과 '시크릿 가든'(2010년), '신사의 품격'(2012년)을 이어오면서 박신양, 현빈을 톱스타로 만드는가 하면 장동건,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 등 40대 남자배우의 매력을 재각인시켰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이민호와 김우빈을 차기 ‘김은숙 라인’으로 선택했다.

'상속자들'은 대한민국 상위 1%에 속하는 재벌가에서 자란 10대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은숙 작가는 '또 재벌 이야기?'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주인공을 고등학생으로 설정했다. 어른들을 위한 하이틴 로맨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나뉘고 있다. 현실성 없는 설정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대거 출연하는 젊은 배우들이 신선하다는 호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상속자들'이 함께 출발한 권상우, 정려원 주연의 MBC '메디컬 탑팀'과의 경쟁에서 수목드라마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윤은혜, 이동건 주연의 KBS2 새 월화 드라마 '미래의 선택'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2008년)와 '더킹 투하츠'(2012년)를 통해 장르를 뛰어넘는 감각적 실력을 인정받은 홍진아 작가가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보다 나은 자신을 위해 미래의 내가 찾아와 조언해 주고 다른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선택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게 기본 설정이다. 마찬가지로 시간여행을 소재로 했던 '나인'을 잊게 할 만큼 흥미로울지, 20%의 시청률을 웃돌며 월화극 왕좌를 차지한 '굿 닥터'의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목욕탕집 남자들'(1995년), '내 남자의 여자'(2007년), '천일의 약속'(2011년), '무자식 상팔자'(2012년) 등 작품마다 성공을 거두며 대표적 스타작가로 꼽히는 김수현은 오는 11월 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로 돌아온다. '세결여'는 어머니와 두 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SBS는 한가인, 천정명, 김사랑 등 주연급 캐스팅을 둘러싼 번복, 정을영 PD의 하차 등 잇단 잡음으로 편성 불발 위기에까지 놓였던 '세결여'를 편성한 이유로 김수현 작가에 대한 믿음을 꼽았다. 엄지원, 이지아와 송창의, 하석진을 앞세운 '세결여'가 시청률 '미다스의 손' 김수현 작가의 힘을 업고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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