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융 리홈쿠첸 대표 "5년 내 중국 매출 20배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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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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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전년 대비 5~7배 매출 신장…내년 1000만불 달성 기대

강태융 리홈쿠첸 대표이사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무리하게 욕심 내지 않습니다. 중국 시장을 점·선·면에 비유하자면 우리는 아직 점입니다. 그렇지만 향후 5년 내에는 중국 사업이 지금보다 2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강태융 리홈쿠첸 대표이사(리빙사업부장)가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삼성동 리홈쿠첸 사옥에서 만난 강 대표는 “중국은 잘못하면 재앙이 될 수 있지만 잘 활용하면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 주는 땅”이라며 “당장의 캐시카우는 아니지만 미래의 희망은 중국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내년 중국 매출 1000만 달러 달성을 자신했다.

지난 2009년 리홈쿠첸에 합류한 강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제품 개발·마케팅·해외 영업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리홈쿠첸에 오기 전까지 4년 넘게 중국 총괄 법인장을 역임하며 삼성의 대중국 사업을 이끌었다.

강 대표는 “처음 리홈쿠첸에 영입됐을 당시 주위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중국을 잘 아는 만큼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현재 단계적인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는 내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리홈쿠첸은 현재 중국 내에서 프리미엄 밥솥 브랜드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5~7배 가량의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 중국 매출은 500만~6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국경절 기간 면세점 매출만 해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었다. 당분간은 매년 2배 정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강 대표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단계적 거점 확대’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물량공세와 자국기업 보호 정책 등으로 해외 기업들의 성공적인 안착이 어려운 중국 시장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그는 “우리가 타깃으로 삼는 중국의 상위 20% 고객층은 한국에서 제대로 생산된 고급 제품을 원한다”며 “중저가 제품으로는 현지에서 절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현지 매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8월 선양에 플래그숍 1호점을 연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강 대표는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최고 제품에 걸맞도록 매장 위치나 인테리어 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당분간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현지 사업 확대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무리한 유통망 확대보다는 주요 거점을 시작으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리홈쿠첸은 지난해 7월 동북 3성 지역에 판매법인을 마련한 이후 올해 상하이와 광저우, 선전에도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이달 중 계약이 완료되는 베이징까지 포함하면 총 4개의 현지 판매망을 갖추게 된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리빙사업부 전체로는 올해 전년 대비 18% 성장, 내년에는 15% 가량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의 프리미엄 전략과 마찬가지로 경쟁사와 다른 독자적인 길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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