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도심 체제'…인근 아파트 몸값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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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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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최근 정부가 발표한 '2030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이하 2030 서울 플랜)'으로 서울 3대 도심에 속한 아파트가 수혜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도심권 아파트는 학군이나 생활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집값이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 높다.

서울시는 지난 9월 26일 2030년까지 서울의 도시개발계획을 발표해 기존 한양도성(중구, 종로구 일대)의 1도심 체제에서 한양도성, 강남, 영등포(여의도 포함)의 3도심체제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양도성은 역사문화의중심지 역할을, 강남은 국제업무중심지, 영등포는 국제금융중심지의 기능을 맡게 된다.

실제로 서울 도심권 아파트는 교통, 문화, 생활환경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매매가가 높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도심인 서울 종로구 무악동 인왕산 아이파크(2008년 입주)의 매매가는 3.3㎡당 1778만원선이다. 반면 인접한 서대문구 홍제동의 인왕산 한신휴플러스(2010년 입주)의 매매가는 3.3㎡당 1392만원선으로 도심권과 비도심권의 아파트 매매가 차이가 두드러진다.

특히 이번 정책 발표 후 도심으로 지정된 3개 권역은 지속적으로 발전될 것으로 보여 신규분양도호조를 띄고 있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에 분양한 '덕수궁 롯데캐슬'은 도심권 아파트의 인기를 보여주며 청약성공을 거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일 '덕수궁 롯데캐슬'에는 총 217가구 모집에 1517명이 몰리며 평균 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이 3도심 체제로 변화되면서 도심권 아파트의 투자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향후 주택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도심권 아파트들은 재개발 및 재건축이 아니면 사실상 공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분양하는 새아파트들은 희소가치가 높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새로 재편된 도심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종로구, 중구, 강남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영등포 일대는 이번 도시계획에 따른 최대 수혜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18일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신길뉴타운에서 8년만에 첫 공급하는 아파트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에 전용면적 59~114㎡ 총 949가구가 들어선다. 일반분양은 472가구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해 지하철 이용 시 강남 및 중심업무 지역을 30분대에 닿을 수 있다.

신도림, 영등포 등 주변에 대형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롯데백화점과 영등포시장, 대형마트 이용이 편리하다. 또 한림대부속강남성심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대형병원들도 인접해 있다. 단지 내에는 구립 어린이집이, 단지 앞에는 구립도서관이 설립되고 인근에 대영초·중·고교 등이 있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국제업무와 상업기능 담당인 강남권에서도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11월 대치동 청실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을 일반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35층 17개동에 전용면적 59~151㎡ 1608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은 162가구다.

약 45%의 높은 조경률과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분당선 도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강남8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이달에는 또 GS건설이 역삼동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자이'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1층 3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408가구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114㎡ 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분당선 환승역 선릉역이 도보 이용가능 하다.

대림산업도 오는 11월 서초구 반포동에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59~230㎡ 총 1487가구 규모로, 이 중 66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3대 도심권의 신규분양 아파트 몸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심권 미분양 아파트도 재조명 받고 있다. 한양도성 도심권인 중구 흥인동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가 분양하고 있다.

지하 6층~지상 38층 2개동 전용면적 146~194㎡ 295가구 규모다. 지하철 신당역(2·6호선) 11번 출구가 직통으로 연결되며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2·4·5호선), 동묘앞역(1·6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구 대림동에서는 대림건설의 '신대림 신동아파밀리에'가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4개동 185가구(전용면적 59~126㎡) 규모다.

지하철 대림역(2·7호선)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신풍역(7호선)도 가깝다. 시흥대로, 남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대형마트와 롯데백화점 등이 있다. 보라매공원, 여의도공원도 가까워 산책이나 운동 환경도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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