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려지는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공급사업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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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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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공급 시설 조감도.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서울시가 버려지는 하수열을 활용해 지역난방에 공급하는 난방공급사업에 본격 나섰다.

서울시는 15일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에서 포스코에너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업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천 하수열 이용 열공급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탄천물재생센터에서 한강으로 방류하는 하수 처리수의 잠재열을 이용해 연 2만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이 사업은 9Gcal/h 용량의 열펌프 7대, 열공급관, 전기실 등을 설치하게 되며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뒤에는 1개월 시범 운영을 거쳐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열을 공급한다.

서울시와 포스코에너지는 2012년 2월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공급 사업과 관련해 민간투자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실무 협상을 진행했다.

하수열 활용 난방은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소규모 건물 냉난방에만 이용됐다.

서울시는 탄천, 서남, 난지, 중랑 물재생센터에서 하루 평균 439만t의 하수 처리수를 한강으로 방류하고 있다. 방류수는 겨울에도 10도 안팎의 잠재열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서남물재생센터 등으로 하수열 이용 사업을 확대하게 되면 서울에서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48만7000가구의 22%에 이르는 11만 가구에서 쓸 수 있는 냉난방 열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하수열 난방공급을 시작으로 한강, 중랑천 등 하천수, 상수도 취수장, 지하철 역사 지하수 등을 활용한 온도차 에너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공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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