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경영평가 낙제점 받은 공공기관 방만경영 심각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정부의 경영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경영평가 D, E 등급을 받은 24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16개 기관장이 지난해 사용한 평균 업무추진비는 평균 1827만원이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기관장은 D등급을 받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으로 한 해 업무추진비로만 3498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E등급을 받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이 3470만원을 사용했다.

D·E 하위 등급을 받은 16개 기관의 작년 접대비 총액은 45억원에 달했는데, 이 중 D등급을 받은 한국거래소는 접대비로 13억4400만원을 썼다.

또 이들 16개 기관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6132만원으로 이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가장 높은 연봉인 1억9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한국장애인공단,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6곳은 직원들에게 총 7억3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도 했다.

이 의원은 "낮은 경영평가를 받으면 다음해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연봉이나 업무추진비 등이 워낙 많다 보니 성과급 제한만으로는 효과가 없다"며 "실효성 있는 경영개선 방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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