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지수 하락세…집값 하락에 임대수익률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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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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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서울 아파트 월셋값이 6분기 연속 하락세지만 임대수익률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값도 하락해 수치상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코아피(KOAPI)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116.06으로 2분기(117.35)에 비해 1.29포인트 떨어졌다. 2012년 2분기 이래 6분기째 하락한 것이다.

'코아피'는 부동산114가 발표하는 아파트 가격 종합 지수다. 지난 2002년 9월부터 10년 이상에 걸쳐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가격을 종합주가지수 산출 방식으로 지수화했다. 2000년 1월이 기준시점(100)이다.

코아피 지수를 보면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 변동률은 -1.10%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3분기(-1.43%) 이래 최대 하락률이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월세 매물이 늘어나지만 세입자들의 저항감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월세 지수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도 3분기 6.42%로 지난 2011년 4분기 이래 7분기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주택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집 주인이 전셋집 보증금을 월세로 돌렸을 때 이자 소득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전월세 전환율 6.42%면 집 주인이 2억원짜리 전셋집의 보증금 일부(1억원)를 월세로 돌릴 경우 연간 642만원(월 53만5000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3분기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 2분기(6.76%)에 비해 0.34%포인트 줄어들며 2011년 1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셋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진 반면 전셋값은 3분기에만 3.44% 오르며 내림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16분기 연속 상승세다. 3분기 서울 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은 3.49%로 지난 2005년 1분기 이래 최고치로 조사됐다. 저축성 예금 금리인 3.11%(한국은행 2분기 조사 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 책임연구원은 "금리와 임대수익률의 역전은 2002년 3분기 조사 이후 처음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최근의 저금리 기조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속에 집주인들의 월세선호 현상을 더욱 강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저축성 예금 금리를 앞지른 이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으로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책임연구원은 "세입자들은 전세를 선호하지만 수익률 측면에서 집 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물건은 늘어나고 있다"며 "아파트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적 변화를 보이고 있어 수급 불균형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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