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이동필 장관 "FTA 대비 농식품 R&D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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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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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미래 농업경쟁력의 핵심은 연구개발(R&D)입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중 하나이다.

16일 이 장관은 "좁은 국토, 열악한 환경에 있는 네덜란드가 농업강국이 된 비결도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기술·자본 집약형 농업을 육성 한 데 있다"며 "2006년까지만 해도 시중에 팔리는 딸기품종은 90% 이상이 일본 품종이었지만 정부가 '딸기 로열티 대응사업단'을 구성해 국산 품종개발·보급 등을 적극 추진한 결과, 대한민국이 세계 딸기 생산국 중 5위를 차지, 설향 등 국산품종에 대한 국내보급률은 75%를 넘어서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개발한 국산 딸기품종 '설향'

딸기는 품종보호 작물로 지정돼 있어, 외국품종을 재배하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국내에 딸기가 보급된 시기부터 2005년까지 ‘장희’, ‘육보’ 등 일본산 딸기품종의 국내보급률은 95% 이상을 차지했다. 매년 지불한 로열티는 70억원에 달해 국산 품종 개발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정부가 개발한 국산 딸기품종 '매향'과 '설향'

이에 따라 정부는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7년에 '딸기 로열티 대응사업단'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국산 딸기 품종개발에 주력한 결과, 2010년에 맛과 향이 좋고 재배안전성이 뛰어난 ‘설향’, ‘매향’ 등 15개 품종을 개발해 보급했다.

외국산 품종에 비해 맛과 품질이 우수한 품종이 보급되면서 2010년에는 국산 딸기품종 보급률이 61.1%로 크게 늘었고, 2012년에는 74.5%를 기록, 오는 2017년까지 정부는 80%를 목표로 개발·보급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저온에서 재배가 잘되고 맛이 좋은 '설향' 딸기 품종은 현재 70%의 보급률을 기록하는 등 농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농진청이 딸기 품종별 항산화 효과를 분석한 결과, ‘매향’, ‘설향’ 품종이 가장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국산품종인 ‘매향’은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 함량이 가장 높았고, ‘설향’은 페놀화합물, 플라보노이드, SOD-유사활성이 다른 품종에 비해 2배나 높아 항산화 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물질은 스트레스나 과도한 육체활동, 환경오염, 흡연 등으로 우리 몸에 필요 이상의 활성산소가 쌓이면 암,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질병이나 피부노화를 막아주는 물질이다.

이 장관은 "그간 딸기는 로열티문제로 수출이 급감했지만 국산품종 보급확대로 2500만 달러 정도가 해외로 수출됐다"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100억원이 넘는 로열티를 절감하고, 농가소득도 1ha당 1억1000만원 정도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처럼 시장개방에 대비한 농림식품기술 개발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동력 확충, 식량안보, 위기대응,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 할 것"이라며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센터, 농협, 대학, 기업과 연계해 농림식품기술을 농가 등에 신속하게 보급함으로써 지역 특산품목의 명품화와 6차 산업화도 촉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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