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산자동화기술, 중국 진출 위한 '로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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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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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중국의 늘어나는 자동화 수요에 발맞춰 우리 제조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코트라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와 난통시에서 '한-중 생산자동화기술협력 로드쇼'를 17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쑤성 과학기술청 산하 국가간 기술교류 전문 기관인 JITTC가 처음으로 한국 측과 공동 주관하며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이번 로드쇼는 중국의 자동화기기, 기계, 자동차부품, 전자, 식품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자동화설비 도입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 기업과 기술교류·합작을 통해 중국 자동화 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중국 기업 100개사가 참석해 상담을 진행한다.

중국은 인건비 상승, 고령화, 청년층의 공장 취업 기피 현상으로 숙련 노동자에 대한 구인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자동화 수요는 2010년 이후 매해 급성장하는 추세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자동화시장이 향후에도 폭스콘(전자), 북경기차, 상해기차, 둥펑 등 중국 현지 전자, 자동차 브랜드 업체들의 공장자동화에 힘입어 2015년까지 3500억 위안(약 57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의 주요 자동화 분야는 자동차 산업과 전자산업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한다. 또한 스위스의 ABB, 일본의 FANUC, YASKAWA, 독일 KUKA 등 유럽, 일본계 설비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 로봇 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화기기, 로봇 수출국이지만 핵심 기술,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 자동화 기업의 향후 중국 진출 및 중국 기업과의 협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측된다.

코트라는 기존 중국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계, 유럽계 설비와 차별화 진출 방법으로 첫째, 중국 정부의 자동화 산업 육성을 위한 세제 혜택과 자금지원 정책, 기술 교류 사업을 지원받는 현지 자동화 설비 업체와의 기술교류·합작을 통한 시장개척과 둘째, 우리의 IT 기술이 접목한 원격 모니터링,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 개발을 꼽았다.

코트라 김상철 상하이무역관장은 “중국 기업의 한국 제조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보다 한시라도 빨리 우리 기술을 중국에 심어 지속가능한 거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공동주관 기관인 JITTC의 행사 총책임자인 왕위싱 주임은 “중국 기업에게 있어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한국의 자동화기술에 대한 중국 기업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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