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환자 10명 중 6명, 제때 점안 안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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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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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규칙적인 점안이 중요한 녹내장 환자의 10명 6명이 제때 점안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제때 점안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깜빡 잊어버렸기 때문’이어서 의료진의 보다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지난 6~8월 병원을 방문한 녹내장 환자 415명을 대상으로 약물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점안을 거르는 날이 있는 등 점안 사용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환자가 전체의 61.4%(255명)를 차지했다. 녹내장 환자의 약 60~70%는 자신이 점안 중인 안약의 유효기간이나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다.

이에 따르면,한 달을 기준으로 할 때 약물 점안을 하루라도 거른 경우는 전체의 61.4%(255명)로 나타났으며, 이 중 5일 이상 점안하지 못한 경우도 10명 중 2명 꼴인 19.1%(80명)을 차지했다. 제때에 점안하지 못한 이유는 ‘깜빡 잊어버려서’가 70.7%(215명)로 가장 많았고, 일이 바빠서 21.7%(66명), 기타 7.6%(23명)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들 10명 중 6~7명은 자신이 점안 중인 안약의 유효(사용)기간이나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다.

안약의 유효기간에 대한 인지 정도에서 30.9%(128명)만이 잘 안다고 답했다. 점안 중인 안약의 부작용을 아는 지에 대해서는 30.4%(126명)만이 ‘잘 안다’ 또는 ‘매우 잘 안다’라고 답했다. 10명 중 1명 꼴인 13%(54명)는 부작용 때문에 안약을 변경한 적이 있다고 했다. 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안약 개수가 많을수록 ‘전혀 모른다’ 또는 ‘잘 모른다’라고 답한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황영훈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규칙적인 안약 점안을 위해서는 점안 시기를 확인하는 알람 등을 맞춰 놓거나 일회용 용기제 사용을 통해 자신의 남은 점안 횟수를 확인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며 “녹내장은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데, 장기간 치료 시 유발될 수 있는 통증, 불편감, 이물감 등의 부작용은 무보존제 점안액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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