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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증권 인수전에 KB·농협금융…‘쩐의 전쟁’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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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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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KB금융, 농협금융, 대신증권 등이 최대 2조원대로 예상되는 우리투자증권 예비 입찰에 나서면서 ‘쩐의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고가 매각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1일 우투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F&I 등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에 대한 예비 입찰을 마감한다.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예상가는 1조5000억~2조원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말 본 입찰이 이뤄지고,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1월 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당초 금융위원회 산하 공자자금관리위원회는 ‘1+3’ 패키지로 우투증권을 기본으로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를 묶어 파는 방식을 제시했다.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는 개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돈을 회수할 수만 있으면 우리금융 패키지를 모두 인수하거나 쪼개 팔더라도 용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비 입찰 시 우투증권을 포함해 계열사마다 매입 희망가를 모두 써내도록 했다.

이번 우투증권 예비 입찰에는 KB금융, 농협금융, 대신증권,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 등이 참여한다.

KB금융과 농협금융은 우투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저축은행 패키지 전체 매입을 희망하는 반면 대신증권과 파인스트리트는 분할 매입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KB금융은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 예비입찰도 검토 중이다.

우리F&I에는 신한금융, KT, 우리파이낸셜에는 맥쿼리 등 외국계 사모펀드, 티스톤 등 국내 사모펀드, 메리츠금융, 미래에셋, 기업은행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우투증권 패키지는 ‘1+3’ 방식이므로 KB금융이 참여할 때 전략적으로 제휴해서 들어가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우투증권 인수에 실패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우투증권 패키지 일괄 매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우투증권 인수를 통해 자산 규모가 40조원이 넘는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에 사모펀드에 대한 차별은 없으며 다만 사모펀드 등이 어떤 방식으로 구성됐는지 봐야 한다”면서 “최고가가 원칙이 되겠지만 경영능력도 함께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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