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이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형태(36)가 2벌타를 받는 바람에 뜻밖의 우승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20일 우정힐스CC(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4언더파 280타(68·70·73·69)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를 마칠 즈음 2위였다.
그러나 선두를 달리던 김형태는 이 골프장의 시그너처홀인 13번홀(파3) 그린 주변의 워터해저드 지역에서 클럽헤드를 지면에 대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았다.
골프 규칙(13-4b)에는 ‘스트로크하기 전에 해저드 안의 지면이나 물에 손이나 클럽을 접촉하면 2벌타’라고 돼있다. 김형태는 그 홀에서 볼이 해저드 구역에 멈췄다. 볼을 치기 위해 셋업을 하던 도중 잡았던 그립을 놓아 클럽헤드가 지면에 닿는 장면이 TV화면에 포착됐다.
17번홀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김형태는 그 홀의 벌타를 추가해 순식간에 3언더파가 됐다. 그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야 이미 경기를 마친 강성훈과 공동선두가 돼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형태는 마지막홀에서 파에 그쳐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김형태는 합계 3언더파 281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모중경 이상희 이창우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창우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상금을 받지 못했다. 김형태는 프로 4명과 함께 2위 상금 5800만원을 손에 쥐었다.
김형태는 벌타로 인해 2억4200만원의 손해를 봤을 뿐 아니라 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42년만의 ‘한 해 메이저대회 2승’ 달성도 무산시켰다.
강성훈은 지난주 CJ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통산 3승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