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였던 리비아 카다피 관저, 공원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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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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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리비아 혁명 당시 반군에게 사살됐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관저이자 요새였던 트리폴리의 바브 알아지지야가 공원으로 탈바꿈 중이다.

20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크람 바쉬 이맘 리비아 관광장관의 말을 인용해 “바브 알아지지야 관저가 트리폴리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저는 44년 전 카다피가 쿠데타로 내쫓은 이드리스 왕이 건설한 것으로 카다피의 통치 기간에 확장돼 요새처럼 삼엄한 경비가 펼쳐져 독재 정권의 상징물이 됐다.

2011년 8월 20일 북대서양조약기구 공습과 반군 공격에 대부분 파괴됐고 현재 일부 트리폴리 시민들이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 이들은 관저 부속 건물을 고쳐 살고 있으며 내전 당시 주택이 파괴됐다며 거주할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알리 자이단 리비아 총리는 정부가 이들에게 대체 거주지를 물색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카다피는 2011년 10월 고향 시르테에서 반군에게 붙잡혀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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