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성분으로 무장한 홍삼이 비타민의 텃밭인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격 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삼업체들은 홍삼을 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며 제품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홍삼 하나만의 제품으로는 장기적인 승부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홍삼은 사스 공포로 인한 면역력 제품 인기, 한국 인삼의 우수성 등으로 보약의 대체 상품으로 자리잡으며 견고한 자리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동안 기술 발달로 홍삼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되면서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품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홍삼 시장의 대표주자인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지난해부터 '알파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다양한 성분을 가미한 기능성 홍삼 제품을 출시하며, 홍삼 제품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알파프로젝트 제품은 '홍삼비타민' '홍삼오메가3' 등 홍삼과 다른 기능성 원료를 혼합한 복합 건강기능식품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장에 출시해 지난달까지 올해에만 무려 10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알파프로젝트 이전에도 인삼공사에서는 4~5년 전부터 기능성 제품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알파프로젝트' 브랜드를 시장에 론칭하면서 전사차원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능성 홍삼의 인기는 추석 기간에도 이어졌다. 추석 프로모션 기간 매출을 분석 한 결과 기능성 제품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추석에는 3% 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설에는 4%, 이번 추석에는 6% 대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알파 프로젝트를 통해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농협 한삼인도 홍삼 뿌리상품, 농축·액상 제품 외에도 최근들어 다양한 복합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삼인은 헤파업·멀티비타민·칼슘·오메가3·쏘팔메토 등을 내놓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이외에도 홍삼성분을 가미한 초콜릿·캔디·양갱·젤리·비누 등을 선보이며 홍삼을 중장년층의 전유물에서 탈바꿈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천지양도 6년근 홍삼과 천연과일성분으로 맛을 낸 헝삼 '젤리진'을 최근 출시하고 소비자층을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복합건강기능식품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홍삼 이외의 제품에서 경쟁력을 얻어야만 비타민·미네랄 등 제품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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