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카드보다 잘나가는 '무조건 할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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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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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카드업계의 신상품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꼭 필요한 혜택을 한 장에 담은 '원카드'가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복잡하지 않고 무조건 할인을 내세운 단순한 구조의 카드가 주목 받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최근 모든 가맹점에서 실적 등의 제한 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하나SK 스마트 애니 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하나SK카드의 모든 가맹점에서 업종 구분 없이 결제 금액의 0.8%가 무조건 할인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온라인 결제 금액에는 1.3%의 우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전월 실적과 할인 한도, 이용 횟수 등의 제한 없이 무조건 할인을 해주는 카드이기 때문에 메인카드가 아닌 서브카드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순 할인카드에 대한 인기가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현대카드가 올해 7월 출시한 챕터2 카드는 출시 50일 만에 발급 수 30만장을 돌파했다.

이 카드는 포인트 적립(M계열)과 캐시백(X계열) 혜택 기반으로 단순화된 것이 특징이다. 월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이용 금액에 따라 한도 제한 없이 최대 4%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최고 5%까지 캐시백해준다.

출시 당시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단순 구조의 상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앞서 출시된 KB국민 혜담2, 삼성카드4, 현대카드 ZERO 등도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해주는 단순형 조건을 제시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단순 할인카드의 원조인 삼성카드4와 현대카드 ZERO는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을 해줘, 발급 수 50만장을 훌쩍 뛰어 넘었다.

신용카드 포털 카드고릴라가 카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드러난다. 방문자 2900여명 중 무려 43.1%가 단순한 할인형 카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사용조건이 제한적이지 않고 상품 구조를 단순화 한 모든 가맹점 할인 카드들은 상품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도, 접근성이 좋아 카드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한 장으로 모든 할인을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이 있어 이런 트랜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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