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4분기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나라 수입 거래에서 달러화 결제비중은 83.7%로 전 분기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수입 거래에서 달러화 결제 비중은 올해 1분기 85.0%, 2분기 84.3%에 이어 3분기까지 소폭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통화에 비해 결제비중이 높은 편이다.
달러화 비중이 소폭 줄어든 대신 유로화와 엔화는 전기보다 6.0%와 5.8%로 각각 0.3%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들 통화는 우리나라의 대(對) 일본 수입에서 각각 0.3%포인트와 1.1%포인트 상승했다.
원화의 경우 승용차 수입을 중심으로 독일에서 결제비중이 늘어난 데 따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입 거래에서 1.0%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달러화 비중은 EU와의 수입거래에서 0.7%포인트 줄었고, 대일 및 대중동 수입에서도 각각 1.9%포인트와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달리 수출 거래에서는 달러화 비중이 증가하면서 여전히 높은 규모를 보였다.
3분기 중 수출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86.0%로 전기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대EU 수출에서 5.6%포인트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달러화 비중은 대일 및 대중동 수입에서 전기에 비해 5.7%포인트와 5.8%포인트씩 상승했다.
유로화는 EU에 대한 수출 거래에서 5.6% 상승했지만 엔화는 대일 수출에서 오히려 5.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미국, 중국, 동남아 등에 대한 수출입의 달러화 결제비중이 95%를 웃도는 등 대부분을 차지해 여타 통화별 결제비중의 변화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3분기 현재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원화 등 4개 통화의 결제비중은 수입 거래에서 99.0%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전체 수출에서도 96.9%를 차지했다.
한편 원화 결제비중은 수입에서 늘었지만 수출에서는 감소했다.
수입 거래에서 원화결제비중은 전기대비 0.3%포인트 오른 3.5%를 차지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승용차 수입을 중심으로 독일에 대한 원화결제비중이 2분기에 비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등지에서 수입하는 외제차 거래 시 환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원화로 결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출 거래에서는 대 이란 수출에서의 결제비중이 낮아지면서 0.3%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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