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중앙선 차량 2개 줄여서 분당선 돌려막기”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지난해 개통한 분당선에 열차를 투입하기 위해 중앙선 객실차량을 8개에서 6개로 줄여 돌려막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중앙선(서울 용산역~경기도 용문역) 열차당 객실차량이 8개서 6개로 줄었다.
 
이로 인해 출퇴근시간 차량내 혼잡도는 153%에서 174%로 21% 증가하고 체감 혼잡도는 240%까지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 이용객 항의와 민원으로 코레일은 내년까지 차량을 8개로 바꾸기로 지난해 8월 결정했다. 현재 중앙선은 한 열차당 6개, 8개 차량이 교대 운행 중이다.
 
코레일 ‘2010년도 전동차 구입안’ 문건을 보면 중앙선 열차가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조기개통한 분당선(왕십리~선릉)에 차량이 42개가 급히 필요하고 구로차량사업소 내 추돌사고로 10개 차량이 폐차돼 대체용 차량이 필요하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계획된 신규차량 구입까지 예산이 2729억원에 달해 구입비를 770억원 가량 줄이고 중앙선 차량을 투입키로 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는 ‘차량 빼돌리기’, ‘돌려막기’, ‘열차깡’으로 애꿎은 중앙선 이용 국민들만 피해를 봤다”며 “사장은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규명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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