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강한 내실 있는 중견건설업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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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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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고하고 변함없는 경영철학, 기업성장 원동력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부동산 경기 불황 중에도 탄탄한 중견 건설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최근 2~3년 동안 지방광역시 등 지방 분양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중견업체들이 적극적인 분양에 나서 시장 분위기를 호황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극동건설 부도소식까지 들리면서 메이저 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광주지역에 연고를 둔 중흥건설은 오히려 최근 2~3년 사이 주택 공급을 늘리고 양호한 분양 성적을 받았다. 중흥건설은 공격적인 경영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 보다는 내실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고집해왔다. 현재 중흥건설은 기업신용평가 AA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택뿐만 아니라 건축•토목•개발•감리와 유지 보수 등을 아우르는 종합건설사로 성장했다. 또 중흥종합건설 등 25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건설사로 성장했다. 이에 지난 18일부터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중흥S-클래스 메가티움(2차)’은 최고 49대 1, 평균 3.97대 1로 청약이 마감되는 성과를 냈다.
 
시행부터 시공까지 책임지는 자체개발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반도건설도 내실 있는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초기단계인 시행부터 반도건설이 직접 관여하므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한 저렴한 분양가로 미분양걱정도 덜 수 있다. 반도건설은 특화된 기술력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 처음으로 전용면적 59㎡에 4.5베이 혁신평면을 적용, 큰 호응을 얻으며 단기간 내에 분양을 마무리 짓기도 했다. 지난 2일부터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동탄2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2.0’은 최고 30.85대 1, 평균 1.81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동원개발은 재무구조가 탄탄한 회사로 손꼽힌다. 기업신용평가에서 ‘AA’등급을 받은 중견건설사다. 동원개발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사업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보수적이다. 또 내실경영을 우선하고.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정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아파트를 지을 때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대부분 자체자금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집을 짓는다.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어 수익성도 높아지고 낮은 분양가로 고객들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기업으로 유명한 호반건설은 누적 분양률이 90%를 돌파 해야만 실제 신규분양에 나선다. 부동산경기가 좋을 때는 모르겠지만 현 시장상황으로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지만 이를 통해 실속있는 내실경영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히 했다. 호반건설은 현재 5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항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반건설은 단 한장의 어음도 발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호반건설은 국내 주택경기가 얼어붙기 시작할 무렵인 2008년 이후 영업이익이 무려 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고한 원칙과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기업운영이 회사를 성장시킨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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