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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베크롬비&피치가 다음달 1일 국내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 이 브랜드는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때마다 상의를 탈의한 남자들이 하는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아웃도어 및 패션 브랜드들은 국내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한국법인을 직접 설립하는 등 기존 수동적인 방식을 벗어나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국 아웃도어 업계 2위 파타고니아는 최근 파타코니아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강남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직접 진출을 선언했다. 그동안 편집숍 형태로 소량만 판매하다 최근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직진출을 결심했다.
파타고니아코리아 관계자는 "버려진 유리, 플라스틱 등 거의 전 제품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만든 리사이클링 제품이라 가격대가 높다"며 "다만 소재, 제품 공정 등 의류 한 벌을 만드는 과정의 품을 생각하면 오히려 일반 아웃도어 브랜드보다 저렴하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도 국내에 직접 진출했다. 이 브랜드는 그간 국내 업체와 스위스 본사가 조인트 벤처사를 설립해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해왔지만 지난해 스위스 본사 측이 직진출로 방향을 바꾸면서 이번에 직접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직접 진출로 기존 조인트 벤처사를 통해 유통하던 것보다 가격이 20% 가량 낮아졌다"며 "한국인 체형에 맞춘 현지화 물량도 전체 80%까지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아베크롬비&피치(이하 A&F)도 다음달 1일 청담동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며 사업을 직접 전개한다.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과 헤밍웨이, 제임스딘 등이 즐겨 입었던 브랜드로 유명한 이 제품은 매장 오픈에 앞서 상반신을 탈의한 남성 모델 퍼포먼스로 주목받기도 했다. 업계는 최근 SPA브랜드 약진으로A&F 실적이 부진하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아시아 시장을 주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잡화브랜드 나인웨스트도 내년에 한국법인 GRI코리아를 설립하고 직접 사업을 펼친다. 지난 2007년부터 제일모직을 통해 국내 소개됐지만 최근 제일모직과 국내 판권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패션 선진국으로 통하던 미국과 유럽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아시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패션 선진국으로 통하던 미국과 유럽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아시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관광객 유입이 많은데다 트렌드에 민감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반드시 공략해야할 시장으로 꼽힌다"며 "유통 채널도 편집숍·플래그십스토어 등으로 다변화된 만큼 당분간 해외 업체들의 공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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