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역사왜곡 문제로 '시끌'…논란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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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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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황후' [사진=기황후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시작을 알린 '기황후'가 역사왜곡 문제로 시끄럽다.
 
28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고려의 공녀였던 기승냥(하지원)이 대원제국의 황후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기황후'는 제작단계에서부터 기황후와 충혜왕을 영웅적 인물로 묘사해 논란이 불거졌다. 고려의 로맨티스트로 묘사된 충혜왕이 역사적으로는 새 어머니와 장모를 겁탈하는 등 음탕한 짓을 일삼은 폭군이기 때문. 
 
기황후 역시 역사적 해석이 분분하다. 하지원은 고려 출신 공녀로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대원제국의 황후가 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고려사절요'에는 기황후와 그의 오빠인 기철 4형제를 "고려에서 패악을 일삼다가 쫓겨나자 원 황제에게 고려를 침공하라고 부추긴 인물"로 기록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제작진은 방송 직전 주인공 주진모의 역할을 충혜왕이 아닌 가상의 왕 왕유로 변경했다. 
 
또한 '기황후'는 첫 화면에 "이 드라마는 고려말 공녀로 끌려가 원나라 황후가 된 기황후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으며 일부 가상의 인물과 허구의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실제 역사와 다름을 밝혀드립니다"라는 자막을 고지해 역사왜곡 논란을 불식시키려 했다.
 
드라마 '기황후'가 역사왜곡 논란을 딛고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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