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갑은 병원, 환자는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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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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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실 선택진료 관리 제멋대로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선택진료 선정을 병원에서 결정합니까?”  그리고, 다인실 병실을 선택할 수 없어  2인실 병실로 갔다 다인실 병실로 옮겨야 했다.
 
지난 8월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병원에서 자신의 결정할 수 권리는 하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가 굳이 선택진료을 할 이유가 없다하니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증상을 보고 선택진료를 지정할 수 있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선택진료비로 43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선택진료비 수당지급은 환자들의 선택권보다 의사들의 수당지급을 위해 쓰여졌다.
 
선택진료 의사수가 52명으로 43억여원을 선택진료비로 징수해 28억7000여만원을 의사들에게 수당으로 지급했다.
 
평균 지급액은 1인 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진후 진보정의당 의원이 전국의 국립대학병원 13곳(분원 포함)의 지난해 선택진료비 징수액과 선택진료비 수당지급액을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또, 제주대병원에서 당초 2인실에 입원했다 일반병실인 다인실로 옮긴 경우가 2010년부터 2013년 8월까지 2만1819명의 2인실 입원환자 중 41.2%에 해당하는 8,993명이 다인실로 옮겼다.
 
연도별로는 2010년 5,330명 중 2,101명(39.4%), 2011년 5,541명 중 2,182명(39.4%), 지난해 6,780명 중 2,888명(42.6%), 올해 8월 기준 4,168명 중 1,822명(43.7%)이 2인실에서 다인실로 병실을 옮겼다.
 
이들은 또한 2인실에서 평균 2일 이상을 대기해야 다인실로 옮길 수 있었다.
 
이처럼 다인실을 원했던 환자들은 1일 약 6만원 정도의 원치 않는 2인실 비용을 부담했다.
 
29일 이같은 집계는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과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국립대병원 입원현황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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