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회복 기미를 보이던 기업체감경기가 주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1월 전망치는 94.7로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수출 증가세 지속, 민간소비 개선, 설비투자 증가세 전환 등 경기 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에 따른 향후 수출 부담,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소비부진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폐쇄(셧다운) 여파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10월 1일부터 16일간 지속됐던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는 4분기 성장률에 부담을 줄 것이며, 미국 정치권이 예산·부채 증액에 완전히 합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 초 동일한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은 엔저와 더불어 향후 기업의 채산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힌 만큼, 국회에 계류중인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들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9.1), 수출(98.5), 투자(96.3), 자금사정(95.2), 재고(106.0), 고용(96.7), 채산성(94.3) 등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10월 실적치는 94.7을 기록해 7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고용(100.0)을 제외한 내수(99.5), 수출(98.7), 투자(96.0), 자금사정(96.3), 재고(107.1), 채산성(92.3)에서 모두 부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