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으로 돌진한 차량 탑승자, 소수민족 위구르인으로 밝혀져

28일 지프차량 돌진 사건 발생 후 인근 도로의 모습.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시 중심 자금성(紫金城 쯔진청) 천안문(天安門 톈안먼)으로 돌진한 지프차량 탑승자 3명 중 2명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인으로 밝혀졌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매체 보쉰(博迅)은 베이징 공안의 발표를 인용해 탑승자 중 2명의 신원이 소수민족인 위구르인 위쑤푸 우마이얼니야즈(玉蘇普 吾買爾尼亞孜·43)와 위쑤푸 아이허푸티(艾合普提ㆍ25) 로 밝혀졌다고 29일 보도했다. 탑승자 3명은 사고 후 전원사망했다. 

 

문제의 차량은 돌연 톈안먼을 향해 돌진한 뒤 교각과 행인을 들이받고 폭발했으며 이로 인해 탑승자 3명 포함 5명이 사망하는 등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건을 일으킨 위구르인들은 생활고를 비관해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민원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적이 있고 관련 당국에서 수 차례 정신개조 교육을 받은 이력도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일으키기에 앞서 수 차례 현장을 답사,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고르는 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이징 공안은 푸정화(傅政華) 부국장의 진두지휘아래 수사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테러 관련성도 배제하지 않고 베이징 거주 위구르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