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강신도시 조감도.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시장 부양책에 힘입어 침체됐던 부동산경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양도세 감면, 취득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의 연말 만료 시점을 앞두고 대규모 공급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이 본격적으로 계약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도 4·1 부동산 대책과 8.28 전·월세 대책 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매수세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늘어나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으며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만6733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2.5%, 전월대비 2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6766건으로 81.1%, 지방은 2만9967건으로 19.8%, 서울의 경우 8110건으로 94.1% 늘었다.
건설사들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분양 전략 하에 특별 혜택을 적용하고 있어 부동산시장 활성화 조짐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일반분양으로 첫 선을 보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Ab-06블록 아파트 분양에 대해 특별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이 아파트는 최고 지상 29층 7개동 820가구 규모로, 중소형인 전용면적 74㎡형(484가구)과 84㎡형(336가구)으로 구성됐다. 모든 가구는 남동·남서향 배치로 일조권을 확보했다. 도보 거리에 김포도시철도(예정)과 M버스가 연계한 역세권 복합환승센터가 있다.
이 단지가 눈길을 끄는 것은 저렴한 분양가와 파격적인 분양조건의 힘도 크다. 이 아파트는 인근 전셋값 수준인 3.3㎡당 평균 79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됐다.
분양조건은 계약금 10%, 잔금은 입주 90% 납부하는 '중도금 제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무상 지원하는 등 수요자 모시기를 위한 파격 혜택이 이번 신규분양 물량에 적용된다.
이 단지가 들어선 김포한강신도시는 평균 녹지율이 30%가 넘는 쾌적한 입지를 자랑한다. 하지만 개발초기 미비한 교통기반시설 문제로 저평가 돼 왔다. 한 때는 부동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김포한강로 개통 이후 교통망이 확충되고 각종 호재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 점이 부각되며 부동산업계의 재조명을 받고 있다.
실제 최근 들어 한강신도시 내 미분양 물량이 속속 소진되고 있으며, 신규 공급을 앞둔 분양물량에 대해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현지 부동산관계자는 "LH 한강신도시 Ab-06블록 아파트 분양은 시작부터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한강신도시 내 미분양의 고배를 마셨던 건설사들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며 "탁월한 입지와 가격경쟁력, 다양한 혜택 등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청약일정은 지난 21일 1순위 청약에 이어, 22~23일에 2·3 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청약 3순위의 경우 청약통장 유무와 상관없이 무주택 대상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24일부터 진행될 무순위 청약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매제한은 1년이며, 자산과 소득요건엔 제약이 없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양문의 LH김포사업단 (031) 999-57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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