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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외심잡기’공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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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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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외국인 고객들이 지난 27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템플스테이 행사에 참가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은행권이 ‘외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 금융서비스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의 외국인 고객은 2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갈수록 은행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이 외국인 고객들을 초청, 지난 26일부터 1박 2일간 서울 조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한 것이 그 예다. 한국불교 전통문화와 수행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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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외국인 고객의 국내 체류특성을 반영한 전용상품, 모국어 상담이 가능한 외국어고객상담센터 등 외국인 전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4일 경복궁 야간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외국인 고객과 외환은행 거래고객의 청소년 자녀를 초청한 것이다. 이들은 경복궁의 근정전, 수정전, 경회루 등 궁궐을 둘러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문화체험을 했다. 

은행들은 잇달아 외국인 전용 상품도 내놓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9일 외국인 전용 통장 브랜드 ‘IBK 아이 러브 코리아’를 출시했다. 입출식·적립식·거치식 등 국내 고객과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전과 해외송금 수수료 우대 등 특화서비스도 접목했다. 

신한은행도 최근 새로운 외국인 전용 원화통장인 ‘신한 글로벌 OK통장’을 출시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킬 특화 상품이 필요하다는 영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송금·환전 우대는 물론, 각종 수수료 우대와 한국 여행 편의 제공을 위해 서울시티투어의 1일 투어상품 할인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 외국인 전용 수시입출금 및 정기예금 상품인 ‘우리포춘 급여통장·정기예금’을 내놨다. 이 통장은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우리은행 자동화기기를 통한 출금수수료와 이체수수료를 매월 각각 30회씩 면제한다. 특히 기존에 판매하던 다이렉트 해외송금계좌서비스와 외국인 POP체크카드, 코리아 데이패스 체크카드를 한데 묶어 외국인 맞춤형 전략상품으로 만들었다는 게 상품개발부의 설명이다. 

외국인을 위한 대출상품도 있다. 외환은행에서는 지난 7월 무담보·무보증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외국인 신용 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권에서는 실버세대 등과 더불어 외국인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이 은행의 새 수익기반을 넓힐 수 있는 고객층인만큼 가능하면 외국인도 내국인과 비슷한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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