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은행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2대 은행이자 전 세계 10위권에 랭킹된 중국 건설은행의 브라질 은행 인수가 임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건설은행이 브라질의 방코 인더스트리얼 앤 커머셜 은행(빅방코) 인수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건설은행이 인수할 빅방코는 브라질 상파울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가 17억 레알(약 7억8000만 달러)의 은행으로 메네제스 드 베제라 가문 소유다. 건설은행은 드 베제라 가문으로부터 빅방코 지분 70%를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건설은행과 빅방코간 M&A 협상 결과는 이르면 주말에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소식통은 협상이 아직까지 매체에서 보도된 것만큼 진전되지 않은 상황이여서 실제로 확정되기 까지는 아직 요원하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그 동안 공상은행(ICBC)에 비해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 방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진 것으로 여겨졌던 건설은행도 이번 인수합병이 성공하면 글로벌화에 한발 내딛게 된 셈이다. 건설은행은 지난 2006년 8월 97억1000만 홍콩 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시아 법인을 인수한 이후 해외 M&A에 소극적이었다.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화 흐름에 따라 해외 진출에 나서면서 중국 은행권들도 속속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내왔다. 건설은행의 빅방코 인수도 최근 중국 페트로차이나, 시누크 등 석유 메이저들이 브라질 에너지 시장에 진출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007년 44억 달러에 남아프리카 스탠다드 뱅크 지분 20%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해 스탠다드 뱅크의 아르헨티자 자회사도 연달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은행권 해외 M&A 사례
은행 연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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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은행 2006년 BOA 아시아법인 지분 100% 인수
2013년 브라질 빅방코 지분 70% 인수(예정)
공상은행 2006년 인도네시아 Halim 은행 지분 90% 인수
2007년 남아프리카 스탠다드은행 지분 20% 인수
2012년 스탠다드은행 아르헨티나 자회사 지분 80% 인수
2012년 미국 동아시아은행 지분 80% 인수
초상은행 2008년 홍콩 융룽은행 지분 53.1%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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