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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실 동작구청장
'도심 속 바다축제'를 포함해 노량진에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는 문충실 동작구청장(63)이 취임 전부터 구상하던 것이다. 그는 "과거 구민으로도 느꼈던 것이지만 관내에는 동작구만의 상징적인 축제가 없었다. 더욱이 도심 대부분이 주거지역으로 이뤄져 행사를 열 마땅한 장소조차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문 구청장에게 문득 '다른 곳엔 없지만 동작구에만 있는 게 무엇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답은 간단하게 나왔다. 수도권 수산물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전국 최대 수산물 단일 유통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이 떠올랐다.
문 구청장은 "아시다시피 이곳 수산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이 즐겨찾는 '서울의 바다'와도 같은 장소"라며 "시민들에게 친숙한 곳에서 즐거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상인들에게는 매출 증대를, 그리고 대외적으로 동작구 이미지를 알리는 홍보효과도 기대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일본 원자력 방사능 오염수 유출사고로 국내 수산업계의 전반적 매출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커다란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한 도시경쟁력 향상에도 주력했다. 취임 직후부터 표류를 거듭하던 이번 사업은 작년 12월에야 첫 삽을 떴다. 민선 5기에 수협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각종 이벤트 등으로 사업의 필요성을 알렸다.
2015년 8월 공정을 마무리하면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 최신시설의 수산시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연장 380m 보도육교 신설을 수산시장 측과 협의, 여의도의 풍부한 상권과 연결토록 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공정률은 약 18%, 목표로 정한 준공일에 맞춰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구립도서관 확충에도 힘써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는 문 구청장은 동작구가 향후 나아갈 방향으로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충족시키는 일명 '꿈의 삼각벨트'를 제시했다. 이 미래 청사진은 노량진수산시장의 복합테마파크 조성, 시민천문대 설치, 노량진 민자역사 건립으로 완성된다.
(가칭)서울시민천문대 건립은 조선 후기의 누정이 위치한 용양봉저정(본동 18-6번지) 일대에 주민 제안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추진하는 내용이다. 빛 간섭이 없고 별 관측을 하기에 제격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그리피스 천문대처럼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구상을 내놨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둔 노량진 민자역사는 올 연말께 새로운 사업자가 참여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 구청장은 "우리 구의 비전이 실현된다면 수산시장에서는 먹을거리, 시민천문대에선 볼거리를, 또 민자역사는 즐길거리를 한데 충족시킬 것"이라며 "꿈의 삼각벨트, 다시 말해 '드림 트라이앵글'은 동작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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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실 동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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