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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홀로코스트 물품 경매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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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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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최대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eBay)가 3일(현지시간)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인 나치에 의해 희생된 학살피해자 관련 물품이 경매에 올라온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물품 경매는 전격 취소했다. 

이같은 조치는 영국의 주간지 '메일'이 취재에 들어가자 취해졌으며, 경매에 올라온 물품은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이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단체복과 한 켤레의 신발, 그리고 유태인이라는 것을 알리는 문양인 노랑색 '다윗의 별' 등이다. 

이베이의 스티브 헤이우드 대변인은 "이베이 경매품 목록에 이러한 것들이 올라오게 돼 무척 유감스러우며 모두 목록에서 제거한 상태"라면서 "이렇게 판매되어서는 안되는 물품을 가려내기 위해 수많인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우리의 관심을 표하는 의미로 기부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더 메일지는 3일 이베이로부터 2차대전 희생자 물품 등 30여개 아이템이 경매 목록에서 지워졌다고 밝히고 이베이사가 자선단체에 2만5000파운드, 미화로 4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취재를 벌인 결과 경매 목록에는, 2차세계대전 당시  악명 높았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숨진 한 폴란드 제빵사의 것으로 알려진 죄수복이 1만1200파운드, 미화 1만7900달러에 나왔었다고 밝혔다. 

이베이에 희생자 물품을 팔기 위해 경매에 올린 사람은 자신이 역사학자라고 밝힌 빅토르 켐프라는 사람으로, 그는 "나는 사람들이 내가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 당시(2차세계대전)는 역사에 있어 끔찍했던 순간이었고, 어떠한 사람도 그러한 사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936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유태인 연합체인 세계유태인의회(World Jewish )의 로버트 싱거 회장은 "이베이에서 이러한 물품이 팔리려 했다는 것은 정말 역겨운 일"이고 "당시 희생된 6백만명의 유태인들에 대한 모욕적인 행태"라면서 이베이특이 즉각 물품경매를 취소하고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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