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방송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신화방송'이 시즌2로 돌아왔다. 김동완은 없었지만 기존의 유쾌한 웃음에 감동까지 더한 신화의 착한 예능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3일 첫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신화방송-신화가 찾은 작은 신화'(제작 윤현준 신영광 김미연 유기환·이하 '신화방송')에서 신화 멤버들은 인천에 위치한 한 사설유기소를 방문했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신화방송'은 시즌2에서 시청자들의 제보를 받아 주변의 선행이나 미담을 찾아 '착한 예능'을 만들 계획이다. 첫 방송에서는 유기견 보호소 '산수의 천사들'에서 '작은 신화'를 찾고자 했다.
이날 신혜성은 "SNS에 많은 분들이 글을 올려주었다"며 방송 콘셉트를 설명하자 전진은 "신화 너희가 무슨 착한 예능이냐"는 글을 읽어 웃음을 자아냈다. 발끈한 전진은 "15년간 신화라는 이름으로 쌓아온 악동 느낌이 있지만 반전 매력을 보여 줄테니 기다려라"라는 포부를 전했다.
전진의 말처럼 신화는 '반전 매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외모는 시크하고 행동은 허당인 에릭은 이날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 매력까지 선보였다. 에릭은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한 아리에게 유독 마음을 주고 관심을 표했다. 상처 입은 유기견을 보듬어주려는 에릭의 마음이 통했는지 아리는 에릭의 손에 있던 간식을 먹으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
유기견과 열심히 뛰어놀던 민우는 개 알레르기 때문에 팔이 부어올랐다. 하지만 힘들어하는 모습은커녕 "주사 두 대를 맞아야 하는데 괜찮겠느냐"는 간호사의 말에 "바지를 더 내릴까요?"라며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앤디는 묵묵히 견사를 청소했고 신혜성은 유기견 목욕과 산책을 맡았다. 온몸이 거미줄과 먼지로 뒤덮이고 힘들 법도 하지만 신화 멤버들은 사람에게 상처 입고 사람을 경계하는 유기견의 모습에 마음 아파했다.
이날 '신화방송'은 시즌1에서 보여준 유쾌한 모습에 감동까지 전하며 신혜성이 말한 "착한 예능, 굿 예능, 스윗 예능"을 만들어냈다. 자칫 장난처럼 보일 수 있는 행동도 신화의 능수능란한 예능감이 결합되면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따뜻한 예능이 만들어졌다.
큰 비중을 차지하던 김동완마저 빠진 상황에서 '신화방송'이 예전만큼의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된 '신화방송'은 김동완의 빈 자리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챙겼다. 앞으로 신화가 만들어낼 '작은 신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