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고전서당 옛 성현들의 삶과 글 톱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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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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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봉 지음/동녁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퇴계는 자신의 삶 속에서 도학을 실천하고 그것을 즐거움으로 여겼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그래서 자신의 경험마저도 일종의 스펙 정도로 여기는 우리의 공부와는 차원이 달랐지요. 퇴계에 있어서는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을 닦는 텍스트였고, 스승이었습니다. 때문에 그가 어디에 있던 그곳은 수양의 도량이 되었습니다. 특히 자연과 함께 하면서 터득한 우주의 변화무쌍한 이치는 그의 학문에 중요한 밑거름이자 자신을 닦는 거울이었습니다."p.(55~56)

 현대인들에 공부란 어떤 의미일까.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승진을 위해 공부는  계속된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공부는  ‘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잃어버린다.

이 책은 옛 성현들이 어떻게 사유하고 공부했는지를 보여준다. 이황은 자연과 벗 삼아 스스로를 다스리고 이치를 탐구하는 공부를 행한다. 허균과 정약용, 이덕무는 자연과 벗 삼은 안빈낙도의 삶을 추구했다.

'빠름빠름'을 권하는 현대사회속에서 공자왈 같은 소리지만 이 책은 옛 성현들이 살던 당시의 시대 상황과 더불어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을 보여준다.  사회가 정해 놓은 성공과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공부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여유를 선사한다.344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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