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 공부란 어떤 의미일까.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승진을 위해 공부는 계속된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공부는 ‘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잃어버린다.
이 책은 옛 성현들이 어떻게 사유하고 공부했는지를 보여준다. 이황은 자연과 벗 삼아 스스로를 다스리고 이치를 탐구하는 공부를 행한다. 허균과 정약용, 이덕무는 자연과 벗 삼은 안빈낙도의 삶을 추구했다.
'빠름빠름'을 권하는 현대사회속에서 공자왈 같은 소리지만 이 책은 옛 성현들이 살던 당시의 시대 상황과 더불어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을 보여준다. 사회가 정해 놓은 성공과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공부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여유를 선사한다.344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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