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도전과 감동의 진한 여운을 남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그란폰도는 주어진 시간 안에 정해진 코스를 완주하는 비경쟁 자전거 대회다
지난 11월 2일 열린 백두대간 그란폰도에는 18세 최연소부터 70세 최고령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700여명에 이르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울긋불긋 단풍의 절정에 이른 소백산의 풍경은 라이딩의 기쁨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앞에서 출발해 소백산 옥녀봉(650m)을 지나 백두대간 저수령(850m)과 죽령(700m) 등 총 고도 2,200m 산악구간을 넘고 넘어 출발지인 동양대에 도착하는 100km 코스를 달렸다.
이번 대회는 산악구간 위주의 코스라는 그란폰도 취지에 맞게 옥려봉과 저수령 그리고 죽령 등 세 개의 만만치 않은 산봉우리를 넘어야 하는 그야말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대회였다.
하지만 대다수 참가자들은 최고 난코스였던 저수령 급경사 구간을 오르면서도 대단한 인내로 버티며 마침내 완주하는 기쁨을 누렸다.
최단시간 완주자는 이형모(34세)씨로 2시간 51분 만에 도착지에 골인하는 대단함을 보였다. 비경쟁 방식으로 열렸지만 5시간의 컷오프 타임을 정해 오후 3시 이전 완주자에게만 완주증과 완주메달을 수여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참가자 700여명 중 500여명이 컷오프 시간 내 들어왔으며, 힘이 달려 잠시 멈춰 초콜릿을 먹는 바람에 컷오프 타임을 불과 1분 넘겨 도착했다는 한 젊은 여성 참가자는 완주증을 받을 수 없다는 소식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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