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오픈마켓 제휴 통한 농산물 유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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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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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농산물 온라인 유통 확대를 위해 오픈마켓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알뜰폰 위탁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의 사업 영역을 농산물 온라인 유통으로까지 확대할지 주목되고 있다.

5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쇼핑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산하기관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 오픈마켓 유통 플랫폼을 활용해 농산물을 유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편사업진흥원은 그동안 오픈마켓과의 제휴를 타진해 왔으나 시스템 연결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었다.

우정사업본부가 오픈마켓과 제휴를 통해 농산물 위탁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달 존 도나호 이베이 회장이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만나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지역 특산품 판매 전용관을 개설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도 최근 농산물 판매와 관련해 기여할 부분을 찾고 있다고 밝혔었다.

오픈마켓으로서는 제휴가 이뤄질 경우 우정사업본부의 물류시스템을 갖춘 지역망을 통해 온라인 농산물 유통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우체국 쇼핑의 제품개발 경험과 브랜드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농민들도 신뢰도가 높은 근처 우체국에 상품을 맡기고 택배를 통해 보낼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제휴가 성사될 경우 기존 오픈마켓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싼 가격에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다는 공익적인 목적과 함께 우체국 쇼핑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산물이 많은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고가로 거래되는 문제의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우편사업진흥원은 현재 우선 최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이베이와 시스템, 수수료, 상품 등을 대상으로 제휴 가능 여부를 협의중이다.

제휴 성사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시스템의 연동이다.

이베이는 오픈마켓 체계로 구성돼 있지만 우체국쇼핑은 회사의 상품개발을 통한 판매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 문제도 협의가 필요하다.

오픈마켓의 수수료가 높은 가운데 우정사업본부는 공익 차원에서 보다 낮은 액수로 책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농산물 온라인 오픈마켓 거래 참여를 통해 농민들의 유통 경로를 보다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양측의 협의가 초기 단계이고 실무협의 과정으로 서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서로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시스템 연동 문제만 해결되면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편사업진흥원은 이베이와 제휴가 성사될 경우 다른 국내 오픈마켓에도 시스템을 열어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제휴가 성사될 경우 시스템 연동을 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농산물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알뜰폰 위탁사업을 통해 합리적 통신소비에 기여한 데 이어 농산물 온라인 유통 제휴를 통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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