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저장(浙江)성에 이어 광둥(廣東)성에서도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H7N9 확진환자가 나왔다.
광둥성 질병당국이 5일 둥완(東莞)시 창핑(常平)진 산골마을에 살고있는 3세 남아의 H7N9 감염사실을 확인했다고 런민왕(人民網)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월 이후 3번째 감염환자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다시 신종 조류독감이 창궐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둥완시 당국은 5일 새벽 해당 남아의 감염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아이는 둥완시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미 증상이 상당히 완화돼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당국은 감염 남아와 접촉한 7명의 친인척에 대해서도 관찰조사를 하고 있으며 3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였지만 신종조류독감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올해 3월 H7N9 첫 감염환자가 나타난 후 중국에서 총 134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45명이 사망해 중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간 바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감염환자는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으나 지난달 저장성에 거주하는 61살 농부와 35살 남성이 H7N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중국 중앙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이하 국가위생계획위)는 H7N9을 법정전염병 '을(乙)종'으로 지정하고 법적, 과학적 예방 및 종합적 관리에 나섰다.
국가위생계획위는 "가을, 겨울은 호흡기 전염병 다발시기로 가금류 교역에 따라 H7N9 조류 인플루엔자가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H7N9의 법정전염병 지정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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