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3개국 X-ray 무사통과한 가방에 은닉된 필로폰 3.2kg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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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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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세관 X-ray 검색수준 세계최고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공항세관·인천지방검찰청 합동수사반은 6일 아프리카 케냐를 출발하여 부르키나파소, 에티오피아, 프랑스 등을 거쳐 10월 21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독일인 A씨(남, 65세)의 기탁수하물에 은닉된 필로폰 3.2kg(9만 5천명 동시투약)을 외부정보 없이 X-ray 검색만으로 적발하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경우 필로폰이 은닉된 가방이 아프리카와 유럽의 국제공항을 수차례 출·입국하는 과정에서 적발되지 않았으나, 인천공항세관 X-ray 검색은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인천공항세관의 X-ray 검색 수준이 세계최고임을 증명한 셈이다.
 
또한 이번 사건도 최종 소비국 입국시 세관검사를 회피하기 위해서 마약청정국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와 휴양지인 피지를 경유지로 이용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국제마약조직이 종전에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 출발하여 최종 소비지로 직접 필로폰을 밀수하였으나, 최종 소비국 단속기관이 해당지역으로부터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남태평양 휴양지인 피지와 우리나라를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합동수사반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제마약조직이 세계 각 국에 조직을 구축하여 운반책, 공급책, 감시조 등 역할분담을 하고, 운반책의 다음 행선지를 핸드폰 SMS로 지시하고 항공기 예약사항도 수시로 변경하는 등 치밀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의 경우 케냐 마약밀수 조직은 공항통과가 쉬운 백인남성(케냐에 거주하는 독일인 은퇴자들)인 운반책만을 포섭하고, 부르키나파소 마약조직은 필로폰이 든 가방만을 전달하고, 피지조직은 운반책 감시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세관 마약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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