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회, 왕세자 영지 면세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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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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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영국 왕실과 의회가 왕세자 영지 면세에 대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가 왕실로부터 물려받은 콘월 영지가 법인세 등을 면제받은 것에 대해 의회는 부당한 특혜라며 재무부가 조사할 것을 요구했고 왕실은 해당 영지는 법인세 과세 대상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영국 하원의 공공회계위원회(PAC) 조사팀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콘월 영지 재정은 좀 더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며 “영국 재무부는 이에 대해 보다 폭넓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거릿 호지 PAC 위원장은 “콘월 영지에 대한 세금 면제는 불공정한 특혜”라며 재무부가 공식적으로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왕실은 콘월 영지는 일반 기업체나 공공 기관이 아니고 왕세자 개인이 소유한 부동산이기 때문에 법인세를 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왕실 관계자는 “우리는 콘월 영지가 불공정한 세금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콘월 영지는 법인세 과세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동안 찰스 왕세자는 콘월 영지로부터 생기는 개인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법인세나 양도 소득세는 납부하지 않았다.

콘월 영지 넓이는 영국 서남부를 중심으로 13만1000 에이커에 달한다. 자산 가치는 7억6300만 파운드(약 1조3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콘월 영지는 지난 1337년 당시 잉글랜드 국왕 에드워드 3세가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왕세자의 수입 보장을 목적으로 조성한 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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