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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봉사단이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 사고를 막은 주택 화재 현장(사진제공=GS칼텍스)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90대 노모와 장애아들이 잠든 농촌 주택에서 불이 나자 인근에서 워크숍을 하던 GS칼텍스 여수공장 봉사단이 불길에 직접 뛰어들어 피신시키고 신속한 조치로 대형 참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7시께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의 한 농가 A(96ㆍ여)씨와 아들 B(45)씨가 사는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주택 보일러실 부근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주택 전체를 위협할 급박한 상황이었다.
마침 화재 현장 인근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던 GS칼텍스 여수공장 봉사단 30여명이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GS칼텍스 봉사단 전원은 현장으로 달려갔다.
봉사단원들은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출입문을 박차고 들어가 불이 난 것조차 모르고 방에 누워 있던 A씨와 장애아들을 둘러업고 나와 이웃집으로 대피시켰다.
다행히 불은 출동한 119소방대와 이웃주민, 봉사단의 도움으로 2시간 만에 완전 진화됐다.
불이 난 주택은 금오도 매봉산 밑자락에 있어 진입로가 매우 협소해 소방차 접근이 불가능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 현실을 감안할 때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봉사단의 훈훈한 선행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봉사단은 화재 주택의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최근에는 수리비용 전액을 지원해 주택의 지붕, 도배 등 복구를 마쳤다. GS칼텍스 노조도 이들 모자를 위로하기 위해 쌀 80kg을 기증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화재현장에 뛰어들었을 것"이라며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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