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10회째를 맞는 군산세계철새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그동안 새들이 편안히 월동을 할 수 있도록 가림막 설치, 인공섬 설치, 무논 조성 등 서식지 조성에 주력하여 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미 청둥오리, 쇠기러기 등 수천마리 철새들이 금강을 찾아와 쉼을 누리고 있다.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군산철새조망대와 금강습지생태공원에서 펼쳐지는 군산세계철새축제에는 어떠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우선 개막식은 소음을 최대한 줄이고 간소하게 진행된다.
새는 소음이 있는 곳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소음이 발생하는 공연은 없애고 자연친화적인 풀피리를 이용한 공연을 시작으로 자전거를 이용한 풍선 올리기, 철새 모이 전달식, 새 비행기 날리기 등으로 진행된다.
모든 체험프로그램은 새가 주체가 된다. ‣철새조망대 내에서는 새를 주제로 한 영화 상영, 철새 도서관, 철새 특강, 철새 퍼즐방, 철새사진전 등이 펼쳐지며 ‣금강습지공원 내에서는 철새 그림그리기 대회, 철새축제 100% 즐기기, 스탬프 릴레이, 철새 사진콘테스트, 새 먹이통 만들기, 철새 비행기 날리기 대회, 새가 되어 냠냠, 새 먹이 포획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나포십자들에서는 철새 탐조 프로그램, 새 먹이주기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1박 2일 철새 겨울생태 캠프, 철새와 함께하는 관광투어 등 여행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다.
군산세계철새축제장을 방문할 때는 복장의 색깔에 주의해야 한다. 철새들은 일반적으로 매우 민감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시각과 청각이 예민하므로 눈에 튀는 원색의 의복을 피해야 한다.
또한 너무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을 사용하면 안 되고, 큰소리로 잡담을 하거나 고함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행위도 금해야 한다.
또한 탐조 시 7~10배율의 쌍안경이 있으면 좋은데, 그 이유는 새들은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싫어해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경계심을 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필기도구를 준비하여 망원경으로 관찰한 새의 특징을 스케치하고 철새를 본 느낌을 기록하면 좋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 참여한 모든 관광객들이 새에 대해 배우고, 새를 보호하고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산시에서는 제10회 군산세계철새축제를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시발점으로 삼고 다양한 생태,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진행하고 있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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