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몬 클락 영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왼쪽부터), 홍기택 산은금융그룹 회장,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지난 6일 산업은행 런던지점에서 3자간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홍기택 산은금융그룹 회장이 유럽경제 사절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가운데 영국 금융기관들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창조금융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7일 산은금융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 5일 런던에 있는 HSBC그룹 본사에서 더글라스 플린트 HSBC 회장과 신디케이트론,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포함한 양자간 포괄적인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어 6일에는 산업은행 런던지점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과 영국의 벤처캐피탈 시장발전과 중소기업 투자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산업은행·영국벤처캐피탈협회(BVCA)·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 3자간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9월 홍 회장이 BVCA를 만나 벤처투자 등 창조금융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산업은행은 유럽에서 벤처캐피탈 시장규모가 가장 큰 영국의 BVCA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창조금융 글로벌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홍 회장은 "HSBC와 MOU 체결을 통해 선진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사업기회가 풍부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 등에 대한 상호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BVCA와 MOU 체결은 유럽국가 벤처캐피탈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국내 최초 사례란 점에서 의미가 있고, 향후 한국 벤처기업이 유럽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아 유럽으로 진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은 유럽연합 금융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등 금융한류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BVCA는 현재 400여개 회원사가 약 1880억 파운드 규모를 운용하는 유럽 내 대표 벤처·사모펀드투자협회다.
HSBC는 1865년 홍콩에서 설립돼 현재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80여개국, 6600여개의 점포를 보유한 세계 4위 은행이다. HSBC는 런던, 홍콩, 뉴욕, 파리, 버뮤다 증시에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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