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열 동대문구청장(왼쪽)이 팔불출을 감독한 고응호 원로 감독과 답십리 촬영소에서 촬영된 영화의 추억의 시나리오 대본을 보고 있다.
이날 행사는 1960년대 한국영화 촬영의 명소였던 답십리 영화촬영소가 현재는 ‘촬영소 고개, 촬영소 사거리’라는 지명으로만 남아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온 영화·문화보존회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가로 2.6m 높이 2.1m 화강석 재질로 만들어진 기념비에는 영화촬영소가 연상될 수 있도록 1966년에 촬영한 최무룡 감독의‘나운규 일생’영화포스터와 답십리 영화촬영소의 유래를 새겼다.
또한 본체를 받치고 있는 좌측 상단 조형물 아래측에는 영사기가 연상되도록 필름통을 조각했고, 위쪽에는 카메라를 연마해 영화촬영소의 옛 향수를 풍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기념비에는 답십리 영화촬영소가 1960년대 스튜디오와 연기실을 갖춘 한국영화 촬영의 명소였으며 1964년 ‘부부전쟁’을 시작으로 1969년 마지막 작품인‘생명’ 까지 총 80여 편의 영화를 촬영한 사실 등이 새겨져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기념비 설치를 계기로 답십리 지역이 새로운 브랜드로 발돋움해 동대문구 문화 성장의 동력이 되길 기대해 본다”며 “내년에는 동대문구 문화회관 1층의 유휴 공간에 답십리 영화촬영소 전시관 및 60석 규모의 작은 영화관을 설치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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