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선택' 정용화의 이중생활 보는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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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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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선택' 정용화[사진제공=에넥스텔레콤]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로 변신한 그룹 씨앤블루의 정용화가 이중생활로 눈길을 끌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연출 권계홍)에서  언론 재벌가(家)의 후계자로 YBS방송국의 언더커버 보스이자 신입 VJ인 박세주 역을 맡아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정용화.

그는 모닝쇼 3팀의 막내작가로 들어와 고군분투하고 있는 윤은혜를 묵묵히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의 모습과 동시에 카리스마 가득한 언더커버 보스의 냉철함까지 드러내며 극과극 '두 얼굴'을 완벽하게 표현해 여심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정용화는 지금까지 다수의 작품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반전남'을 능수능란하게 연기해내며 다정하면서도 까칠하고, 자신감 넘치면서도 사랑 앞에서는 상처받는 정용화만의 박세주를 완성하고 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방송국 내부를 살피는 언더커버 보스의 냉철한 카리스마를 비롯해 좋아하는 윤은혜를 향한 자상함과 '러브 라이벌' 이동건을 향한 까칠한 질투까지, 디테일한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해내고 있는 것. 

특히 정용화는 이동건과 자신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던 윤은혜가 오래도록 고민했던 자신의 프러포즈를 외면하자 상처받은 눈빛과 질투로 인한 급격한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동건을 향한 분노를 숨긴 채 윤은혜를 향해 친구로 지내자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정용화의 애틋하고 섬세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그는 언더커버 보스의 날선 눈빛을 드러내다가도 이내 능청스러움으로 자신의 정체를 감추는 능수능란한 감정 연기로 극적 긴장감을 이끌어가고 있다. 방송 아이템을 위한 회의 중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신념만을 내세우는 이동건을 향해 "여긴 상업방송이잖아요. 장사가 돼야 하니까.."라며 "방송이 예술입니까? 이익은 남겨야죠"라고 맞서며 YBS 방송국 후계자다운 포스를 드러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뿐만 아니라 VJ를 그만두고 하루 빨리 자신의 후계자로 돌아와 그룹을 이어받길 바라는 할머니 고두심의 독단 앞에서도 굳힘없이 대응하는 모습으로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시청률을 빌미로 프로그램을 폐지하려는 고두심에게 팀원들을 지키기 위한 든든한 방패막이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 여심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미래의 선택' 제작사 에넥스텔레콤 측은 "정용화는 VJ와 재벌가 후계자라는 극과 극 캐릭터를 자유자내로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며 "숨겨온 카리스마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개 속에서 최고의 열연을 펼쳐낼 정용화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8회 방송에서는 왠지 모를 당당함을 보여주는 세주(정용화)를 수상하게 여긴 김신(이동건)이 세주의 뒷배경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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