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과일 행사 앞당겨진 이유는?… "이상기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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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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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상 기후로 제철 과일의 출하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주요 과일 품목의 행사 전개 시기를 살펴본 결과 작년보다 2~3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전했다.

이상 고온에 따라 출하 시기가 변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일조량 등 충분한 작황 조건이 갖춰져 대표 과일 산지의 출하 시기가 전년 대비 2~3주 앞당겨긴 것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의 경우 예년보다 이른 3~4월께 더위가 찾아오면서, 전국 고창·완주 지역의 4월 출하량이 8%가량 증가했다.

복숭아 역시 올해 3~4월 개화기에는 냉해 피해를 입었지만, 5~6월 무더위로 생육이 양호해 경북 영천·감곡 지역을 중심으로 출하 시기가 2주 남짓 빨라졌다.

이에 롯데마트도 출하 시기에 맞춰 예년보다 일찍 과일 물량을 확보하고 행사를 앞당겨 실시했다.

겨울 대표 과일인 딸기도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더위로 생육이 빨라지면서 예년보다 2~3주 일찍 출하돼 11월 초 매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채수호 롯데마트 과일MD(상품기획자)는 "올해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이상 고온의 영향으로 산지의 과일 출하는 점점 빨라질 전망"이라며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철 과일을 보다 일찍 선보이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 먼저 산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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